현직 전남도의 4급(서기관) 공무원이 특정 정당을 비판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정치적 중립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청 과장인 박모(54)씨는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순천에서 색깔론이 나오고 있답니다. 이번엔 민주당 나부랭이들이 그런 모양입니다. 전라도에서 민주당은 수구꼴통 그 자체입니다”라고 밝혔다.
박 과장은 앞서 12일에는 ‘힘, 힘, 힘, 자 이제 시작입니다. 야권연대 아자!’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박 과장은 파문이 확산되자 15일 관련 글을 삭제했다. 하지만 후속 글을 통해 “민주당에 대한 글을 내렸습니다. 내린 나도 웃기지만 내리라고 난리치는 사람들도 못나긴 마찬가집니다. 집권당도, 정부도, 공무원인 나 자신도 비판하고 비판받는 게 소셜의 기본적 태도인데도 말입니다. 참으로 한탄스럽습니다”라며 억울함을 밝혔다.
도는 박 과장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도 관계자는 “양심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 공무원의 정치중립 모두 헌법에 보장된 사안이지만, 공무원의 경우 기본법에 앞서 의무조항인 정치중립이 우선시된다”며 “사실상 공개된 장소나 다름없는 페이스북에 그 같은 의견을 피력한 것이 정치적 중립 위반인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
“민주당은 전라도서 수구꼴통 그 자체”… 전남도청 서기관, 페이스북에 특정정당 비판 글 논란
입력 2011-04-15 1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