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 늘었지만 시장 침체는 여전

입력 2011-04-15 18:19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가격이 떨어지는 등 시장 침체는 여전했다.

국토해양부는 3월 신고된 아파트 실거래 건수가 5만9142건이라고 15일 밝혔다. 2월보다 13.5%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수도권이 전달다 각각 9.1%, 17.7% 늘었고 지방도 11.1% 증가했다.

거래량이 늘어난 것은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조치가 끝나기 전에 주택 매매를 서두른 수요가 많았던 데다 이사철 막바지 거래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산 등 지방 분양시장의 열기가 되살아난 것도 거래량 증가의 요인으로 꼽힌다.

거래량은 늘었지만 가격은 약세를 보였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77㎡는 2월 9억8000만원에서 지난달 9억2800만원에 거래됐다. 반포동 AID차관아파트 73㎡도 13억2500만원에서 12억8000만원으로 떨어졌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저가 매물이 소진된 후 매수세가 위축됐고 건설사 부도와 부동산경기 침체, 불가 불안정 등으로 수요가 줄었다”며 “저가 매물이 소진됐고 비수기인 점까지 감안하면 당분간 거래가 줄고 가격도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