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 2월 가계대출이 3조2000억원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내놓은 ‘2011년 2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599조2000억원으로 전달보다 3조2000억원이 증가했다. 지난 1월 300억원 증가에 비해 무려 10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12월 5조6790억원 증가에 이어 1월을 제외하곤 가파른 증가세다.
이 가운데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33조4000억원으로 2조2000억원이 늘어났다. 주택담보대출이 1조8000억원 늘어난 데다 기타 대출도 6000억원 증가해서다.
한은 관계자는 “2월 초 설이 끼어 있어 마이너스 통장과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등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신학기 이사철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은은 지난달 수입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19.6%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12월의 22.4%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가계대출 한달새 3조2000억 증가
입력 2011-04-15 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