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을 여는 詩]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

입력 2011-04-15 17:31

주님 가신 길, 너는 그 길을 아는가

십자가의 길, 너는 그 길을 보는가

고난의 길, 너는 그 가시밭길 걷는가

죽음의 길, 너는 그 십자가에 오르는가

부활의 생명은, 죽음에서만이 움 트이기에

나는 어둠 속에서

부활생명의 빛이 어디서 오는가를 알기에

그 빛은 죽음의 골짜기를 지나,

어찌 나를 버리셨냐는 찢어진 수의 입고,

자기 희생 골고다 언덕을 넘어선,

갈보리 십자가의 피꽃임을 알기에

부활생명 나무는 자기 죽음의 피를 먹고

꽃피는 것임을

앞서 간 이들은 이 진리를 깨우쳤기에

수많은 종들이 한 뜻으로 향한 그 길

비아 돌로로사

나는 그 길을 인도받는다

캄캄한 흑암 속에 주님의 참빛으로

원헌영 목사 <서울 참빛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