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개교 55주년 “우리 꿈은 아시아 대표 기독대학”

입력 2011-04-15 17:27

한남대학교가 개교 55주년을 맞아 윌리엄 A 린튼(한국명 인돈·1891∼1960) 선교사의 동상을 건립하고 설교집을 내놓는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가졌다.

한남대는 14일 린튼 선교사 동상 제막식과 중앙박물관 및 자연사박물관 특별전, 기념음학회를 가졌다. 이날 대학본부 앞에서 열린 동상 제막식에는 김정렬 이사장과 김형태 총장, 이달 교목실장 등이 참석했다.

13일에는 학교 전 구성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 55주년 감사예배를 드렸고 ‘55인 설교집’과 ‘사진으로 보는 한남 55년사’를 내놓았다. 예배에서 박위근 예장 통합 부총회장은 ‘그분이 주인이 되는 대학’을 주제로 기독교 대학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예배 후 교수 학생 교직원들의 희망 메시지와 100여종에 달하는 학교 기념자료가 담긴 타임캡슐을 봉헌했다. 12일에는 ‘글로벌 시대의 국제협력과 네트워킹’을 주제로 일본 중국 호주 인도 등 자매대학 총장이 참석한 국제총장포럼을 개최했다.

김 총장은 “우리 대학교는 앞으로 채플과 학생 신앙활동을 강화해 미국 휘튼대나 바이올라대처럼 기독교 가치관이 확실한, 아시아를 대표하는 기독교 명문대학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선교사의 창학 정신을 재정립하고 성경적 기준에 따라 국제화와 지역밀착을 추구하는 글로벌 대학을 위해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남장로교회 소속 린튼 선교사는 1956년 한남대의 전신인 대한기독학관을 세워 초대 학장을 맡아 중부권 기독교 대학교육의 기틀을 잡은 바 있다. 린튼 선교사는 대학 운영의 원칙으로 ‘기독교 분위기를 유지하라’ ‘수업을 정시에 시작하라’ ‘모든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숙제를 내줘라’ 등 5가지 유훈을 남겼으며, 그 원칙은 지금까지 지켜지고 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