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행복아카데미 여는 백동조 목사 “천국을 이 땅서도 누리며 살아야”

입력 2011-04-15 17:38

목포 사랑의교회 백동조 목사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했다. 지난달 21일부터 3일간 교회에서 개최한 ‘행복목회 콘퍼런스’를 통해서다. 그는 여기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해주고 싶은 것은’ ‘하나님은 무엇을 위해 일하시나’ ‘하나님이 독생자를 십자가에 내주신 이유는’ 등에 대한 답을 모색해 갔다. 그는 그것을 행복에서 찾았다. 히브리어로 ‘샬롬’, 헬라어로 ‘에이레네’로 표현되는 행복이야말로 목회자들이 추구해야 할 가치이자 철학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후에 가는 공간적인 개념에 머물러 있는 천국을 이 땅에서도 누리며 살아야 하고, 구원받아야 할 사람들에게 그 천국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게 바로 행복으로 연결된다는 설명이다. 백 목사는 목회를 종합예술로 보았다. 제자훈련만 제대로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요, 성령운동만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백 목사의 시도는 들어맞았다. 콘퍼런스에 참가한 전국 300여명의 목회자가 큰 호응을 보였다. 그들의 요청으로 보다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후속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매달 2박3일씩 모두 6회 진행하는 ‘행복아카데미’로, 지난 4∼6일 열린 첫 회에 150여명이 참가했다.

아카데미에서는 먼저 행복을 누리며 행복을 나누는 자로 세우기 위한 확신의 삶, 회복의 삶, 행복한 삶, 축복의 삶 등 네 파트를 살펴본다. 이어 예수님의 임재를 느끼며 하나님 나라를 체감할 수 있는 예배 컨설팅과 설교 컨설팅을 해준다. 그리고 전도에 대한 부담을 줄이면서 즐겁게 영혼을 살리고 세워가는 방법을 찾는다. 행복한 목회행정과 리더십도 다룬다.

백 목사는 “하나님은 지금 예배당을 리모델링하기에 앞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리모델링하길 원하신다”면서 “아카데미를 통해 성령께서 큰일을 이루시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목포=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