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횡성군 문화체육공원사업이 착공식 개최 후 1년이 넘도록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횡성군은 지난해 3월 517억원을 들여 횡성읍 읍하리 11만4305㎡ 부지에 문화체육공원을 건설하기로 하고 착공식을 가졌다.
군은 이곳에 축구장 2개를 비롯해 테니스장, 농구장,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을 조성해 주민들의 건강증진 및 여가활동 공간을 제공하고 문화예술회관, 도서관, 청소년수련관, 국민체육센터를 신축해 문화예술 도시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사업예정지에 가림막만 설치됐을 뿐 공사가 1년째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사업지구 내 문화재 발굴조사가 아직까지 진행 중인데다 사유지 7필지(7074㎥)도 매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확보 예산 171억원 가운데 군비 94억원도 마련방안이 불투명하다.
착공이 지연되자 일각에서는 무용론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문화체육공원이 기존 문화예술 및 체육시설과 중복되는 부분이 많다”며 “완공 후 기존 시설들을 매각하지 않으면 활용도가 떨어져 예산만 낭비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횡성=정동원 기자
횡성 문화체육공원사업 착공식후 1년째 제자리… 부지매입·문화재 발굴 지연
입력 2011-04-14 2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