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대구시내 거주하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매월 2∼3차례 도내 ‘전통시장 장보기 투어단’을 운영하고 있다.
도는 구매력이 높은 30∼60대 주부들을 100여명씩 모집해 포항 죽도시장, 울진 후포시장, 경주 성동시장 등에서 장보기를 하는 투어를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도는 앞으로 12월까지 모두 20차례 2100여명의 투어단을 모집, 도내 28개 전통시장을 찾을 예정이다.
첫 투어단의 행운을 차지한 130명의 주부들은 안동 전통시장을 다녀왔다. 12일 오전 9시 경북도청을 출발한 투어단은 안동 중앙 신시장 등에서 안동 한우와 간 고등어, 참마 등 품질 좋고 신선한 지역 특산물을 구매한 뒤 오후 6시 대구로 돌아왔다.
도는 전세 버스 3대를 제공했으며 장보기를 마친 투어단은 안동댐과 민속박물관 등을 관람하면서 벚꽃이 만개한 봄의 정취에 흠뻑 취하는 ‘덤’까지 맛 봤다. 주부 배윤경(44·대구 성당동)씨는 “안동 전통시장에서 실속 있는 장보기를 한 뒤 봄꽃을 만끽하며 관광까지 즐길 수 있어 즐거웠다”며 “앞으로 한달에 한번씩 장보기 투어단에 참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는 ‘시끌벅적 돈이 도는 전통시장 살리기’를 목표로 공직자, 유관기관, 향우회, 출향인사 등을 대상으로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대대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이상용 도 민생경제교통과장은 “장보기 투어단을 확대 운영하고 주부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전통시장의 환경개선은 물론 상인 교육, 경영 현대화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며 “전통시장 매출액을 크게 늘어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대구아줌마 장보기 투어단 “전통시장 활성화 맡겨주세요”
입력 2011-04-14 2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