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수사과는 14일 인터넷에 만든 가짜 경찰청 홈페이지로 유인해 은행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등 개인 금융 정보를 빼내고 억대 현금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재중동포 서모(27)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이모(46)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서씨 등은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www.policextv.com’ 등 경찰청 홈페이지(www.police.go.kr)와 주소가 비슷한 인터넷 사이트 3개를 만들어놓고 거짓 전화에 속아 금융 정보를 남긴 유명 대학 연구원 김모(33)씨 등 9명으로부터 1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다.
중국에서 서씨 등을 지휘한 일당은 김씨 등에게 전화해 “개인정보가 노출됐으니 사이버경찰청에 신고하라”고 속여 가짜 경찰청 홈페이지로 유인하고 ‘개인정보 침해 신고센터’ 항목에서 인적사항, 계좌번호, 비밀번호, 보안카드번호 등을 입력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짝퉁 경찰청 홈피 만들어 억대 금융사기
입력 2011-04-14 1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