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수도권 지역 KT스카이라이프 가입 가구에 대한 방송 재송신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
MBC는 14일 “KT스카이라이프에 제공하던 수도권 지역 SD(표준화질) 방송 신호 공급을 18일 오전 6시부터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MBC는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12일 KT스카이라이프가 문화방송을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재전송 계약이 적법하게 해지되었다고 판결했다”며 “(이에 따라) MBC는 SD 신호 공급 의무도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그동안 KT스카이라이프가 HD(고화질)방송을 내보낼 때 MBC에 사용료를 어떤 방식으로 지불할 지를 두고 갈등을 빚었다. 하지만 양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MBC가 HD 방송 송출을 중단한 데 이어 SD 방송 재송신도 안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럴 경우 수도권 지역 약 130만 가입 가구는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MBC를 시청하지 못한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기술적인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가입자가 MBC를 보지 못하는 일은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만약 18일 SD 방송까지 중단돼 시청자들의 시청권이 침해되면 MBC가 책임져야 한다”고 전했다. 방통위는 15일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박지훈 기자
“계약 적법 해지… 공급의무 없다” MBC, 스카이라이프에 SD송출도 중단
입력 2011-04-14 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