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지난해 농가당 소득이 3212만1000원으로 전년보다 4.2%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농가 및 어가(어업가구) 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업으로 얻은 총수입은 2722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2.3% 늘었다. 지난해 쌀값 하락과 30년 만의 흉작으로 미곡 수입(536만8000원)이 17.7% 줄고, 한우가격 하락으로 축산 수입(589만2000원)은 15.5% 감소했다. 반면 이상기후 영향으로 채소 수입(725만1000원)과 과일 수입(414만7000원)은 각각 17.0%, 23.6% 늘었다.
축산농가 소득이 4217만9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특작농가, 과수농가, 채소농가 순이었다. 논벼농가는 소득이 2062만8000원으로 가장 적었다. 지역별로 제주의 농가소득이 4108만9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남이 2763만5000원으로 꼴찌다.
농가당 자산은 3억7247만6000원으로 4.0%가 증가했고, 가구당 부채도 2721만원으로 3.6%가 늘었다.
지난해 어가당 소득은 3569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저수온과 출어횟수 감소로 생산량이 26%나 줄었지만 오징어(72.8%) 갈치(46.4%) 멸치(11.2%) 등 어획물 판매가격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축산농가 소득 4217만원… 벼농가의 2배 넘어
입력 2011-04-14 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