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라생태숲, 동식물상 매년 다양화

입력 2011-04-14 18:14
훼손된 자연생태를 복원한 한라생태숲의 동식물상이 해마다 다양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식생복원 사업을 통한 생태복원 과정을 간접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한라생태숲에서 생물·환경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한라생태숲 생물·환경 모니터링 조사 결과 2008년의 경우 식물상은 뱀톱 등 128과 743종, 동물상은 포유류 4과 7종을 비롯해 양서·파충류 8과 12종 등이었다. 2009년에는 식물상이 족제비고사리 등 130과 746종으로 증가했다. 동물상은 포유류의 경우 제주족제비 등 4과 5종으로 비슷했으나 곤충류는 전년도의 102과 414종에서 99과 413종으로 변했다.

2010년에는 식물상의 경우 변산바람꽃 등 130과 750종으로 늘었다. 포유류는 제주땃쥐 등 4과 5종, 양서·파충류는 살모사 등 8과 11종, 조류는 멧새 등 26과 39종, 곤충류는 물방개 등 98과 445종으로 조사됐다. 버섯류는 세발버섯 등 25과 120종으로 파악됐다.

한라생태숲이 조성되기 전인 2000년에는 생물상 조사 결과 식물은 좀비비추 등 70과 210종, 동물상 중 포유류는 족제비 등 2종, 조류는 방울새 등 13종에 그쳤다. 

제주=주미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