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거래자 5명중 1명이 저신용등급

입력 2011-04-14 18:18
우리나라 금융거래 고객 5명 중 1명이 신용거래에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는 저신용등급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저신용자 대출보유 비중이 높아 금리가 오름세를 보일 경우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14일 나이스신용평가정보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신용등급자 3912만7687명 중 18.6%에 속하는 727만8405명이 7등급 이하의 저신용등급이었다. 7등급은 356만4871명이었으며 신용도가 우려돼 부실화가 진행 중인 8등급은 214만3607명이었다. 위험등급인 9·10등급에 속하는 인원은 각각 98만1835명과 58만8092명에 달했다.

분기별로 보면 저신용등급 규모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으나 대출 보유비중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과 카드 대출 등을 포함한 신용등급별 은행연합회 대출 보유비중을 보면 9∼10등급의 대출보유 비율은 약 84%로 전체 평균 42.01%의 배에 달했다. 9등급 중 대출 보유자는 82만5655명으로 84.09%, 10등급 중 대출 보유자는 49만5421명으로 84.24%였다. 특히 최하 10등급의 평균 대출금액은 5700만원으로 전체 평균(5440만원)보다도 많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올릴 조짐을 보이고 있어 빚이 있는 저신용 등급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