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 1호기 사고는 차단기 자체 손상 때문”

입력 2011-04-14 18:16
한국수력원자력은 고리1호기 원전 정지와 관련, “전원 차단기가 내부 연결 단자의 과열로 손상돼 정지됐지만 심각한 장애가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13일 밝혔다.

한수원은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이번에 고장 난 차단기는 2007년 8월 고리1호기의 계획예방정비 때 교체된 부품으로, 고리1호기가 노후 원전이어서 고장난 것은 아니다”라며 “차단기 외부의 문제가 있어서 차단기가 손상된 것이 아니라 차단기 자체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현재도 25∼30년된 원전 차단기를 차례로 교체하고 있고 계획예방정비 기간마다 절차에 따라 차단기 성능을 시험, 정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수원은 “고장 난 차단기를 교체하고 시험 운전 등 준비 작업을 통해 이르면 15일 오후에는 원전이 정상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고리1호기에서 관측된 증기에 대해 한수원은 “고리1호기는 자동정지하면 원자로의 열을 안전하게 제거하기 위해 증기를 방출하도록 설계돼 있다”며 “증기는 발전소를 안전하게 정지시키기 위한 것으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처럼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것이 전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전석운 기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