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물질 와인·맥주 25배… 막걸리의 ‘재발견’

입력 2011-04-14 18:17
막걸리에 항암물질인 파네졸 성분이 와인이나 맥주보다 최대 25배 많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연구원 식품분석센터 하재호 박사 연구팀은 국내에서 시판되는 막걸리와 맥주, 포도주, 소주 등의 파네졸 함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14일 밝혔다.

조사결과 막걸리의 파네졸 함량은 150∼500ppb(10억분의 1)로 포도주나 맥주(15∼20ppb)보다 10∼25배 많았다.

파네졸은 과실주의 중요한 향기 성분으로 5∼7㎎/ℓ 정도의 미량으로도 항암 항종양 성질을 갖고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하 박사는 “막걸리를 마실 때 탁한 부분을 가라앉히고 마시는 경우와 흔들어서 마시는 경우를 비교 실험한 결과 막걸리의 혼탁한 부분에 파네졸이 더 많이 들어 있음을 확인했다”며 “막걸리를 마실 때 잘 흔들어서 가라앉은 부분도 함께 마시는 것이 건강에 더 좋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