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서 10번째 프로야구단을 창단하자는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사회단체들은 최근 경남 창원에서 9번째 프로야구단이 창단된 것을 계기로 전북도내에서도 새로운 야구단을 만들자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주시는 태스크포스(TF)팀 구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전주 연고 프로야구 구단 유치방안’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TF팀은 앞으로 전주와 완주, 군산, 익산 4개 도시를 연고로 하는 희망기업 물색, 2만5000석 규모의 전용구장 신축, 전북 야구장과 야구단 현황, 구단 유치 시민운동 확산 방안 등을 준비하게 된다.
시는 지난 12일 관계자들을 창원시와 마산시에 보내 신생구단 창단 과정과 야구장 보수·건립 방안, 사회인 야구장 건립 상황 등을 파악토록 했다.
송하진 시장은 “예전처럼 지역을 연고로 한 프로야구단이 있으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인다는 취지에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완주 도지사도 프로야구 창단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전주시야구협회가 적극 동참의사를 내비치고 한국야구위원회(KBO)도 환영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시야구협회는 “사회인 야구와 학교 야구는 물론 동호인들의 의지를 모두 모아 창단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전북에는 1990년 ‘쌍방울레이더스’가 창단된 뒤 96년 정규시즌 2위, 97년에 3위를 기록하며 지역민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97년 쌍방울그룹이 부도나면서 2000년 1월 해체된 이후 전북은 프로야구 불모지가 됐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전북에도 프로야구단 만들자”… 지자체·사회단체, 10구단 창단 추진 목소리
입력 2011-04-14 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