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하나님 은혜가 있는 가정

입력 2011-04-14 17:40

여호수아 24장 1∼28절

조직 중 가장 작으면서 축복의 시작인 것을 말하라면 가정을 꼽을 수 있습니다. 가정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뒤 제일 먼저 만드시고 기뻐하신 것입니다. 아울러 최초로 축복하신 장소이기도 합니다(창 2:24). 즉,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가 임한 곳입니다. 하지만 첫 번째 가정은 사단의 술수에 빠져 복을 잃어버렸습니다. 따라서 가정의 복을 회복하려면 가정을 세우신 하나님의 은혜가 임해야 합니다. 이 시대 모든 가정이 꼭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히 임하기를 사모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없는 가정은 사랑이 메마르고 배려와 대화가 없을 뿐 아니라 분열됩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은혜가 있는 가정은 어떠할까요.

첫째, 선택의 은혜를 기억하는 가정입니다. 여호수아 23∼24장은 여호수아의 고별설교입니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의 지도자인 장로, 두령, 재판장들을 하나님 앞에 세워두고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도록 하였습니다. 17절 상반절을 보면 하나님은 출애굽 1세대에게 어린양의 피뿌림을 통한 은혜를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잊고 원망과 불평을 하다가 가나안 땅을 앞두고 죽음을 당하였습니다. 제2세대들도 40년의 광야기간을 지난 뒤에야 가나안 땅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여호수아가 죽음을 앞두고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라”였습니다. 2세대가 살아나온 것도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민 14:29∼34).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 가정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고린도후서 6장 2절에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구원의 날이로다”고 했습니다.

둘째, 인도의 은혜를 기억하는 가정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응답과 체험을 통해 인도하셨습니다. 여호수아 24장 17∼18절 하반절을 보면 하나님은 홍해를 가르시고 광야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셨습니다. 노예생활만 했던 백성들을 군대로 만들어 적들과 싸우게도 하셨습니다. 초자연적인 기적을 통해 해와 달을 멈추게 하셨습니다. 가나안 땅을 정복하기 위해 요단강을 건너가게 하셨고 요새 여리고성을 무너뜨리셨습니다.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주셨습니다.

가정마다 하나님은 그에 맞는 인도하심의 체험을 주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각자의 간증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 가정에 전통을 남기고 신앙 유산을 이어가기를 원하실 것입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음이라”(신 8:18)

셋째, 신앙의 고백이 있는 가정입니다. 여호수아는 15절에서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고 고백했습니다. 젊은 시절 여호수아는 가나안의 거인들 앞에서 절망하던 이스라엘 백성들과 하나님을 향해 담대하게 신앙의 고백을 했습니다(민 14:8∼9).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신앙고백이 왜 필요할까요.? 그들은 어려움을 만났을 때 뒤를 돌아보는 습성이 있고 주변 족속의 신들을 따르는 습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약속의 땅에 거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신앙고백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16절과 18절, 24절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우리의 가정도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셨으면 구체적인 고백을 해야 합니다.

백승길 목사 (청주주향침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