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주재 북한 외교관들이 미화 1만 달러(약 1090만원)가 든 가방을 소매치기 당했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수사기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한 외교관들은 이날 모스크바 시내 남서쪽 스푸트니크 호텔 근처에 차량을 세워놨다가 범행을 당했다. 소매치기 1명이 차량에 다가가 운전기사에게 말을 거는 사이 다른 한 명이 뒷좌석에서 가방을 빼냈다. 소매치기 일당은 운전기사가 눈치를 채는 사이 훔친 가방을 부근에 세워둔 르노 승용차에 싣고 달아났다.
북한 외교관은 가방에 1만 달러가 들어 있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외교관들이 무슨 이유로 1만 달러를 가방에 넣고 다녔는지, 돈의 출처는 어디인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러시아 경찰은 남부 캅카스 출신으로 보이는 30, 40대 남성 2명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이들을 쫓고 있다.
권기석 기자
모스크바 주재 북한 외교관, 1만 달러 소매치기 당해
입력 2011-04-14 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