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용택이 연장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LG는 13일 서울 잠실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10회말 터진 박용택의 굿바이 홈런에 힘입어 4대 3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219번째. LG는 이로써 6승3패를 마크, 단독 2위를 지켰다.
이날 경기는 양 팀 선발 레다메스 리즈(LG)와 윤성환(삼성)이 호투하면서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리즈는 6이닝 동안 8피안타 3실점(2자책점), 윤성환은 5이닝 동안 8피안타 3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연장 10회말 박용택이 상대 투수 정현욱의 4번째 공을 그대로 좌측 펜스로 넘기며 승부가 결정됐다. LG는 지난해까지 앞서가다가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면 무너지는 경우가 잦았지만 올 시즌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용택은 “오늘 경기는 3-0에서 따라잡혔기 때문에 꼭 이기고 싶었다”면서 “주장으로서 올해에는 달라진 LG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 박종훈 감독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게 매우 긍정적이다. 이런 장면이 우리 팀의 올 시즌 행보에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두산은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롯데에 10대 2로 승리했다.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3안타 2실점(1자책)으로 막아 시즌 3승째를 따내며 다승 단독 1위에 올랐다. 롯데 핵타선은 니퍼트의 구위에 막히며 4안타에 그쳤다.
넥센은 김성현, 송신영, 오재영, 박준수, 문성현이 효과적으로 이어던지며 KIA를 6대 0으로 꺾고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SK는 한화에 9대 8로 역전승을 거두며 단독 1위를 굳게 지켰다.
모규엽 기자
[프로야구] LG 박용택 시즌 두번째 끝내기 포
입력 2011-04-14 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