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R&B] 50억 들여 개발한 야심작

입력 2011-04-13 17:53

한국야쿠르트가 발효유 기술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야쿠르트를 또 내놨다. 위 건강 발효유인 ‘헬리코박터프로젝트 윌’과 간 건강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헛개나무프로젝트 쿠퍼스’에 이은 3번째다. 지난달 초 출시된 ‘R&B(알엔비) 밸런스’는 한국야쿠르트가 대장건강 기능에 초점을 둔 신개념 야쿠르트다. 유산균 전문가 50여명이 5년 동안 연구비 50억원을 들여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발효유가 숙변해결 효과, 즉 ‘둔감한 대장’의 기능 개선에 초점을 뒀다면 R&B밸런스는 RBB 유산균을 함유, ‘민감한 대장’의 기능 회복을 겨냥한 제품이다. 민감한 대장은 일상생활에서 설사와 복통, 복부팽만, 가스가 찬 느낌이나 더부룩한 느낌 등이 있다. 또 점액질이 있는 대변이나 잔변감 같은 현상을 보일 수 있다.

한국야쿠르트가 특허를 받은 RBB 유산균에는 건복분자와 삼백초, 현초 등의 천연추출물 3종이 함유돼 있다. 특히 R&B밸런스는 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주성 교수팀이 8주 동안 민감한 대장의 증상을 보이는 성인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한 결과, 배변시 느끼는 불편감 등이 개선되는 효과를 보인 비율이 57%에 달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현대인들의 서구화된 식습관과 각종 스트레스로 인해 대장 건강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현대인의 10∼15% 정도가 민감한 대장 증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R&B밸런스는 시장 트렌드에 잘 부합하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야쿠르트는 R&B밸런스 출시를 계기로 위와 간, 대장 등의 건강 기능 개선을 중심으로 발효유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