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번엔 '염색 만두' 파동

입력 2011-04-13 01:45
멜라닌 분유, 플라스틱 국수 등 먹거리 논란이 끊이지 않는 중국에서 이번에는 ‘염색 만두’가 판매돼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중앙방송인 CCTV는 11일 상하이에서 유해한 색소를 이용하거나 유통기간이 지난 만두가 대량으로 유통된 사실을 보도했다. CCTV의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소비주장’에 따르면 성루(盛祿)식품은 밀가루에 염색제를 넣어 만두를 만든 뒤 옥수수 만두로 속여 팔아왔다. 또 유통기한이 지난 만두는 회수한 뒤 날짜만 바꿔 새 제품처럼 팔아왔다. 게다가 방부제 등 첨가제까지 사용하고 설탕 대신 감미료를 사용한 사실도 드러났다.

성루식품의 한 직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매일 유통기한이 지난 만두 3만개를 재가공해 300~400개 슈퍼마켓에 납품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성루식품의 만두가 화롄(華聯)과 롄화(聯華), 디야톈톈(迪亞天天) 등 상하이의 3대 슈퍼마켓에서도 판매된 것으로 드러났다. 상하이 시당국은 12일 새벽부터 이들 슈퍼마켓에서 관련 상품을 수거한 뒤 조사에 들어갔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