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24시간 돌아가는 CJ그룹의 中 요성공장
“모방 힘든 핵심 기술력 확보 현지 업체들 도전 안 무서워”
“바이오사업의 핵심은 가격 경쟁력입니다. 가격 경쟁력은 생산성이 좋아야 가능해요. 생산성은 기술력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CJ제일제당이 바이오사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핵산 부문에서 세계 1위, 라이신 부문에서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술 경쟁력이 있는 한 CJ제일제당의 바이오사업은 무한히 발전할 수 있습니다.”
CJ제일제당 요성공장 윤덕병(사진) 법인장은 바이오사업 분야의 성공과 앞으로 가능성에 대해 ‘기술력’이라는 단어로 요약했다.
오랫동안 연구와 시행착오를 거치며 누구도 모방하기 힘든 핵심 기술력을 쌓아왔기 때문에 세계 바이오 시장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성공은 발 빠른 지역 선점과 현지 사정에 빠르게 적응한 점을 꼽았다. 요성공장은 지역의 핵심 외자기업이다. 현지인 815명이 요성공장에서 일하고 있고, 임금 수준도 다른 외국계 기업보다 높은 편이다. 인구 30만명에 불과한 이 지역에서 적잖은 고용 창출을 이뤘고, 이를 통해 상권이 커지고 관련 산업도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 법인장은 “이 지역에서 세금을 가장 많이 내는 기업이 요성공장일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특히 환경 문제와 관련해 외국계 기업에 까다롭게 굴고 있지만 요성공장은 다른 기업보다 엄격하게 환경 관리를 하고 있는 것도 우리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요성공장은 중국 현지 바이오 업체들의 도전을 받고 있다. 세계 바이오 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중국에서 CJ제일제당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본 현지 기업들이 ‘요성공장 따라잡기’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윤 법인장은 중국 현지 업체들의 도전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 법인장은 “중국에서 외국 기업이 성공하기가 쉽지 않지만 CJ제일제당은 누구보다 먼저 시장을 선점했다”며 “시장을 선점하고 성과를 거둔 가장 큰 요인은 기술 경쟁력이고 이는 중국인들이 쉽사리 흉내 낼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법인장은 “바이오사업은 이제야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며 “꾸준히 손익을 증가시켜 CJ제일제당 요성공장을 제2의 CJ제일제당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요성(중국)=문수정 기자
[한국경제 해외 영토 넓힌다] CJ그룹 中 요성공장 윤덕병 법인장
입력 2011-04-12 2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