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건설과 삼부토건의 워크아웃(재무구조개선) 신청설에 코스피지수가 급락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2.99포인트(1.55%) 내린 2089.40에 장을 마쳤다. 오전부터 동양건설, 삼부토건의 워크아웃 신청설이 나돌면서 코스피가 크게 떨어졌고, 오후 들어선 최근 19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던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전환에 하락폭이 커졌다.
동양건설은 전날보다 14.90% 급락하며 가격제한폭까지 밀린 채 마감했고, 삼부토건도 14.72% 떨어져 하한가를 쳤다.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건설업종은 3.50%로 전 업종 가운데 가장 많이 내렸다.
이날 동양건설과 삼부토건의 워크아웃설이 불거진 것은 이들 회사가 공동으로 진행 중인 서울 내곡동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장 여부를 두고 채권단과 진통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PF 대출 만기가 돌아오는데 채권단이 연장해 주지 않을 경우 동양건설과 삼부토건은 자율협약 방식으로 워크아웃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에 따르면 13일 만기 도래하는 PF 채무는 총 4270억원이다.
백민정 김아진 기자 minj@kmib.co.kr
코스피 ‘휘청’ 32.99 급락… 동양건설·삼부토건 워크아웃 신청설에 2089.40 마감
입력 2011-04-12 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