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연장 12회 격전…패자는 없었다

입력 2011-04-13 01:48
두산과 롯데가 올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했다.

양 팀은 12일 사직 경기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4대 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양 팀은 올시즌 바뀐 무승부 규정의 첫 적용 팀이 됐다. 지난해까지는 승률 계산에서 승수를 전체 경기수로 나누면서 무승부를 패배로 간주했지만 올해는 무승부를 승률 계산에서 아예 빼고 승수와 패수의 합으로 나눠 계산한다. 이에 따라 4승1무3패를 기록한 두산은 지난해의 경우 승률이 0.500이었지만 새로운 계산 방식이 적용돼 0.571로 높아졌다. 롯데(3승1무4패)도 승률이 0.378에서 0.429가 됐다. 두산과 롯데는 각각 연장 10회와 12회 경기를 끝낼 기회를 맞았지만 고영민과 황재균이 홈으로 쇄도하다 아웃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LG는 삼성에 1대 5로 패하며 4연승을 마감했다. 지난 10일 한화를 꺾고 무려 13년8개월, 5016일만에 공동 선두에 올랐던 LG는 이날 패배로 2위로 내려갔다. 반면 삼성은 선발 안지만의 호투를 발판으로 2연승을 거뒀다. 안지만은 6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아 2009년 5월7일 한화전이후 705일만에 선발승을 올렸다.

KIA는 선발 아퀼리노 로페즈의 호투로 넥센을 7대 3으로 꺾었다. 로페즈는 8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2승째를 올렸다. 타격에서는 혼자서 5타점을 올린 나지완의 활약이 빛났다. 나지완은 2회 선제 투런포를 날린 데 이어 4-2로 앞선 8회 2사 만루에서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2루타를 때리며 승부를 갈랐다. SK는 한화를 6대 1로 물리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SK는 1회 박정권의 투런 홈런과 3회 정근우의 솔로포, 4회 이호준의 1점 홈런으로 한화를 제압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