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개막, 센다이 연고 라쿠텐 첫 승… 김태균 이승엽 무안타 침묵

입력 2011-04-13 01:49
일본 프로야구가 동일본 대지진 참사를 딛고 12일 문을 열었다. 김태균(29·지바 롯데)과 이승엽(35·오릭스)은 첫 안타를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김태균은 12일 일본 지바현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 이글스와의 퍼시픽리그 홈 개막전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출장해 4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해 초반부터 4번 타자로 나섰지만 여름 이후 부진으로 하위 타순으로 강등됐던 김태균은 스프링캠프에서 착실히 훈련을 한 끝에 이날 4번 타자를 되찾았다. 그러나 타선이 라쿠텐의 오른손 에이스 투수인 이와쿠마 히사시의 역투에 묶이면서 김태균도 화끈한 타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태균은 1회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4회에는 3루수 앞 땅볼을 때렸다. 5회와 8회에는 각각 1루수 뜬 공과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날 경기는 대지진의 직격탄을 맞은 미야기현 센다이시를 연고로 한 라쿠텐이 6대 4로 역전승을 거둬 홈 팬들에게 희망을 안겼다.

이승엽은 소프트뱅크와의 개막전에서 5차례 타석에 들어섰으나 볼넷 두 개를 골라내는데 그치면서 3연타석 삼진을 당했다. 6년 만에 퍼시픽리그로 돌아온 이승엽은 이날 오랜만에 1루수로 선발 출장하며 명예회복을 별렀으나 리그 최고 왼손 투수인 와다 쓰요시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