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5연패 일등공신 김단비 “강훈련 덕분 실력 늘어… 남자들 응원 많이 받았어요”

입력 2011-04-12 17:45

여자농구계의 ‘얼짱’ 신한은행 포워드 김단비(사진)는 올해 첫 주전 선수로 뛰면서 팀이 5년 연속 통합 챔프에 오르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 11일 여자농구 시상식에서는 베스트5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4년차인 김단비는 “우리 팀이 다른 팀에 비해 훈련 강도가 5배 정도는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단비는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며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해보다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임달식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훈련을 하거나 경기할 때 실수 하나도 용납하지 않았다. 연습하다가 실수를 저지르면 곧바로 감독님이 ‘너 나가’라고 했다. 그러면 여지없이 외부 운동장을 한바퀴 돌아야 했다. 훈련을 열심히 했기에 기량이 좋아진 것 같다.”

-얼짱이라고 통한다. 인기를 실감하는가.

“얼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시즌을 잘 치뤄서 알아봐주는 분들이 많다는 것은 느낀다. 기억나는 팬은 홈이나 원정경기에 빠짐없이 와 주시는 아주머니다. 오실 때마다 간식도 사다주시며 격려해주신다. 또 관중에서 큰 소리로 남자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

-신한은행이 강한 이유는 무엇인가.

“역할 분담이 잘 돼 있다. 누가 득점을 많이 한다고 질투하기보다는 밀어주고 격려해준다. 자기가 희생을 해서라도 팀을 위해서 항상 싸운다.

-임달식 감독은 어떤 분인가.

“무서운 분이다. 호랑이다. 웃을 때는 정말 멋있는데 선수들 앞에서 너무 안웃는 것 같다. 그런데 챔피언결정전 끝나고 눈물을 흘릴 때 깜짝 놀랐다. 감독님을 보고 나서 처음이다. 선수만 힘든 줄 알았는데 감독님도 이번 시즌 정말 힘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