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사과가 처음으로 미국 수출 길에 오르고 청도 ‘반 건시’는 일본 시장을 공략하는 등 경북 농산물의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경북도는 미국 농무부(USDA)의 승인을 받아 저온창고에 보관돼 있던 경북사과 33t 가운데 12t을 미국에 수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과는 11일 훈증창고에서 훈증소독을 실시했으며 한·미 양국의 검역관이 합동으로 검사를 실시한 뒤 이날 선적됐다. 이번 경북사과의 미국수출은 지난해 3월 실시한 한·미 식물검역전문가회의를 통해 소독시설 승인절차 등 ‘실행약정’이 마련됨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경북도는 그동안 대구경북능금농협과 함께 수출과수원 및 선과장(과일 고르는 곳) 등록, 저온창고 및 훈증시설에 대한 미 농무부 승인 등 관련절차를 진행해 왔다.
박순보 도 농수산국장은 “수출된 사과의 물량은 많지 않지만 지금까지 대만에 편중돼 있던 경북사과의 수출시장이 미국시장으로 확대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지난해 미국 특허청에 출원한 경북 수출사과 ‘DAILY’ 상표등록이 끝나면 사과수출이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도 산 반 건시의 일본 수출도 성사됐다.
청도군 감 클러스터사업단은 11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일본 마자즈재팬홀딩스와 ‘청도반시 및 농·특산물 일본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감 클러스터사업단은 우선 시장 테스트용 반 건시 26만개를 일본으로 보내 마자즈재팬홀딩스 계열회사와 편의점, 레스토랑에 선을 보인 뒤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마자즈재펜홀딩스는 마자즈푸드, 사라테라 푸드 등 식품회사와 유통, 실버사업으로 238억엔의 연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경북 농산물 해외진출 활기… 사과·반건시, 美·日 시장 공략
입력 2011-04-12 2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