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80만명, 45초마다 1명씩 말라리아로 죽어가고 있는 아프리카 어린이를 살립시다.”
유엔이 추진하고 있는 아프리카 말라리아 예방운동에 NGO 세 곳이 함께 뭉쳤다.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 목사)과 월드휴먼브리지(대표 김병삼 목사), 유엔재단(상임고문 류종수)은 12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프리카 살충 모기장 보내기 운동본부’를 출범시켰다.
운동본부는 이날 “면역성 약한 어린이들이 주로 말라리아에 걸려 사망하고 있으며, 1만원이면 5인 가족이 5년간 사용할 수 있는 살충 모기장을 보낼 수 있다”며 “올해 부활절과 오는 25일 ‘세계 말라리아의 날’을 앞두고 성도들이 2끼 금식으로 1만원씩을 모아 모기장 보내기 운동을 펼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말라리아를 예방하기 위해선 살충 처리된 모기장이 가장 유용하다.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유엔이 지난 3년간 사하라 사막 아래 22개국에 살충 모기장 350만장을 지원한 결과 말라리아 발병 건수가 이전에 비해 절반으로 감소됐다.
운동본부는 공동실행위원장에 홍정길(남서울은혜교회) 김병삼(만나교회) 목사와 손봉호(고신대 석좌교수) 장로를 위촉했다. 또 추진위원에 김명혁 이동원 최홍준 오정호 정주채 정현구 목사와 이만열 교수를 선임했다.
김병삼 목사는 “이번 운동에 한국교회 성도 10%가 참여해 준다면 100만장의 모기장을 살 수 있고, 이로써 아프리카의 500만명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다”며 “고통 받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바로 지금의 아프리카라고 생각할 수 있으며, 죽어가는 영혼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부활시키고자 이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모기장 보내기 운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교회는 부활절 헌금을, 개인은 1만원을 밀알복지재단(miral.org)이나 월드휴먼브리지(whb.or.kr) 모금계좌로 보내면 된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국내 NGO 세 곳 힘모아 운동본부 출범… 말라리아 들끓는 아프리카에 살충 모기장 100만장 보내자
입력 2011-04-12 1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