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 한국 물가상승률 4.5%"

입력 2011-04-11 23:04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연 4.5%로 대폭 올렸다.

IMF는 11일 ‘2011년 상반기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올해 연 4.5%, 내년에 연 4.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월 전망치 그대로다.

그러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0월 전망치 3.4%보다 1.1% 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신흥국들의 물가상승률 전망도 크게 올렸다. 중국의 경우 당초 연 2.7%에서 연 5.0%로 2.3% 포인트, 러시아는 7.4%에서 9.3%로 1.9% 포인트 각각 올렸다. 신흥국들은 자산가격 상승에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하고 있어 과열 우려도 있다는 게 IMF의 진단이다.

IMF는 선진국들은 더블딥(경기상승 후 재침체) 우려 감소와 금융시장 개선 등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미약한 상황이며 실업률도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유가 상승, 일본 대지진 등이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까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세계경제는 올해 연 4.4%, 내년 연 4.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미국은 연 2.8%, 중국은 연 9.6%, 일본은 대지진 영향으로 연초 전망보다 0.2% 포인트 하락한 연 1.4%의 성장률을 각각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올해 유가 전망을 배럴당 평균 90달러에서 107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