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색 패널 4만5000개… DDP 새단장 착수

입력 2011-04-11 22:35

국내 최대 규모의 비대칭형 건물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조감도)가 은빛 옷으로 갈아입는다.

서울시는 축구장 3.1배 크기의 DDP 겉면 3만3228㎡에 세 가지 형태의 은색 패널 4만5133개를 붙이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12명씩 3개팀을 투입해 내년 5월까지 패널 시공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7월까지는 내부 인테리어 작업을 마무리 해 시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알루미늄 재질인 외장패널은 두께 4㎜에 가로와 세로는 각각 1.6m, 1.2m이다. 형태별로는 평면 패널 1만3841개, 한쪽 방향으로 휘어있는 패널 9554개, 두 번 방향이 휜 패널 2만1738개 등 3가지로 구성된다.

DDP는 지하 3층, 지하 4층에 총 면적 8만5320㎡ 규모로, 2009년 4월 착공됐다. 설계는 세계적 건축가인 영국의 자하 하디드(Zaha Hadid)가 맡았다. DDP의 현재 공정은 43%이다. 디자인정보센터와 전시관, 컨벤션홀 등의 전체 골조가 완성돼 외부 틀을 잡는 데까지 공사가 진행됐다.

시 관계자는 “두 번 휜 패널을 건물 외관에 시공하는 것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드문 사례”라며 “이 패널을 설치하기 위해 DDP에 공공건축물 가운데 최초로 3차원 입체 설계 기법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김경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