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비대칭형 건물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조감도)가 은빛 옷으로 갈아입는다.
서울시는 축구장 3.1배 크기의 DDP 겉면 3만3228㎡에 세 가지 형태의 은색 패널 4만5133개를 붙이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12명씩 3개팀을 투입해 내년 5월까지 패널 시공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7월까지는 내부 인테리어 작업을 마무리 해 시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알루미늄 재질인 외장패널은 두께 4㎜에 가로와 세로는 각각 1.6m, 1.2m이다. 형태별로는 평면 패널 1만3841개, 한쪽 방향으로 휘어있는 패널 9554개, 두 번 방향이 휜 패널 2만1738개 등 3가지로 구성된다.
DDP는 지하 3층, 지하 4층에 총 면적 8만5320㎡ 규모로, 2009년 4월 착공됐다. 설계는 세계적 건축가인 영국의 자하 하디드(Zaha Hadid)가 맡았다. DDP의 현재 공정은 43%이다. 디자인정보센터와 전시관, 컨벤션홀 등의 전체 골조가 완성돼 외부 틀을 잡는 데까지 공사가 진행됐다.
시 관계자는 “두 번 휜 패널을 건물 외관에 시공하는 것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드문 사례”라며 “이 패널을 설치하기 위해 DDP에 공공건축물 가운데 최초로 3차원 입체 설계 기법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김경택 기자
은색 패널 4만5000개… DDP 새단장 착수
입력 2011-04-11 2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