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CC, 세 시즌 연속 결승 진출… 동부와 4월 16일부터 4선승 챔프전

입력 2011-04-11 22:31
전주 KCC가 벼랑 끝에 몰린 인천 전자랜드를 홈에서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원주 동부에 이어 KCC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면서 2008∼2009 시즌에 이어 정규리그 3, 4위가 챔피언을 놓고 다투게 됐다.

KCC는 1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전자랜드를 105대 95로 이기고 3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KCC는 이로써 2008∼2009 시즌에 이어 세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팀 통산으로는 8번째(현대 시절 포함)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다.

이날 양 팀의 경기는 정규리그 3점슛 성공률 1위(전자랜드·38.7%), 3위(KCC·36.7%)의 대결인 만큼 외곽포 대결 양상으로 전개됐다. 먼저 주도권을 잡은 것은 전자랜드였다. 배수진을 친 만큼 1쿼터부터 공세적으로 외곽포를 작렬시켰다. 서장훈의 3점슛을 신호탄으로 신기성, 문태종, 정영삼 등의 3점슛이 상대 림을 갈랐다. 5개의 3점슛으로 주도권을 잡은 전자랜드는 크리스 다니엘스가 골밑을 공략한 KCC에 6점 앞선 채 1쿼터를 마무리했다.

전자랜드의 외곽포에 일격을 당한 KCC는 2쿼터부터 3점슛으로 맞받아쳤다. 2쿼터에만 강병현이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는 등 모두 4개의 3점슛을 꽂아 넣으며 1개에 그친 전자랜드를 추격했다. 높이에 이어 외곽포 능력까지 겸비하면서 최대 9점까지 벌어졌던 점수 차는 점차 줄어들었다. 결국 1분 33초를 남기고 신명호의 역전 3점슛이 터지며 주도권을 잡았다.

3쿼터 들어서도 임재현, 전태풍, 에릭 도슨 등의 3점슛 4개와 하승진의 골밑 슛을 바탕으로 KCC가 앞서나갔고, 4쿼터 들어서는 최대 18점까지 점수가 벌어지며 승부가 기울었다. 전자랜드는 4쿼터 들어 신기성, 이현호, 정영삼 등의 3점슛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CC는 하승진(21점 12리바운드), 강병현(19점), 임재현(17점) 등이 맹활약했고, 전자랜드는 문태종(22점 5리바운드), 정영삼(19점)이 선전했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KCC는 16일부터 동부와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을 치른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