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정상회의·보아오 포럼 잇따라 개최… 中 하이난다오 세계 시선 집중

입력 2011-04-11 18:35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에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제3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가 13∼14일 열린다. 이어 14∼16일 보아오(博鰲)포럼이 개최된다. 이 기간에 세계 정상급 지도자와 경제계 인사 등 2000여명이 하이난다오를 찾는다.

우선 하이난다오 싼야(三亞)시에서 개막되는 브릭스 정상회의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선진국의 대항마로 관심을 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만모한 싱 인도 총리,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그리고 새 회원국이 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제이컵 주마 대통령이 참석한다. 남아공이 참여하는 첫 정상회담으로 세계 경제 및 금융, 리비아 사태 등 국제사회의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우하이룽(吳海龍)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는 지난 2일 브릭스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정상들이 국제공동체의 주요 현안인 중동 상황, 특히 리비아 사태를 매우 우려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엔 세계 경제 및 금융 문제뿐 아니라 정치문제에서도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보아오포럼은 ‘포용성 발전: 공통 의제와 새 도전’을 주제로 세계 각국이 직면한 경제·사회적 협력과 조정, 균형 발전, 포용성 발전을 통한 지속성장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2001년 아시아 국가의 지역경제 협력을 목적으로 출범한 보아오포럼은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린다. 특히 올해는 후 주석이 2008년에 이어 다시 참석해 개막연설을 한다. 브릭스 정상들은 물론 김황식 총리를 비롯해 니콜라이 아자로프 우크라이나 총리, 호세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 미콜라 아자로프 우크라이나 총리,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일본 총리 등 전·현직 정치지도자들이 참석한다. 또 헨리 폴슨 전 미국 재무장관 등 전·현직 경제 고위관료들과 SK그룹 최태원 회장, 레이프 요한손 볼보그룹 회장, 수브라마니암 라마도라이 인도 타타컨설팅 CEO 등 주요 글로벌 기업 총수들도 한자리에 모인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