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동·서·남해안 바닷물에서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방사성 요오드(I 131)와 세슘(Cs 137, 134)이 나오지 않았다. 다만 삼치 고등어 등 일부 어류에서 극미량의 세슘이 평소와 비슷한 수준으로 검출됐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우리나라 원·근해 21곳의 표층수와 50m 깊이의 해수 시료 2개를 분석한 결과,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11일 밝혔다. 또 근해에서 잡힌 어패류 및 해조류 총 23개 시료(3월 27∼31일 채취)를 검사한 결과 고등어, 삼치, 볼락, 참돔, 불볼락, 홍어, 넙치, 문치가자미 등에서 세슘(Cs 137)이 검출됐다. 하지만 농도가 0.0927∼0.253베크렐(㏃)/㎏로 미미하다. 최대 농도를 보인 삼치(0.253㏃/㎏)의 경우 어패류에 대한 국내 성인의 연간 섭취량(18.3㎏)을 기준으로 환산할 때 0.000060밀리시버트(mSv)로, 일반인 연간 피폭선량(1mSv)의 1만7000분의 1수준이다. 윤주용 KINS 생활환경방사능평가실장은 “어류에서의 검출량이 2005∼2010년 정기 조사(연 1회)보다 약간 높았지만, 후쿠시마 원전 유출 방사능 물질과 연관성을 말하긴 어렵다”면서 “세슘은 중국, 러시아 등의 태평양 핵실험 영향으로 과거에도 일부 어패류에서 검출돼 왔다”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한반도 바닷물, 방사성 물질 검출 안돼… 삼치 등엔 평소 수준 극미량 세슘
입력 2011-04-11 2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