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바닷물, 방사성 물질 검출 안돼… 삼치 등엔 평소 수준 극미량 세슘

입력 2011-04-11 21:38
우리나라 동·서·남해안 바닷물에서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방사성 요오드(I 131)와 세슘(Cs 137, 134)이 나오지 않았다. 다만 삼치 고등어 등 일부 어류에서 극미량의 세슘이 평소와 비슷한 수준으로 검출됐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우리나라 원·근해 21곳의 표층수와 50m 깊이의 해수 시료 2개를 분석한 결과,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11일 밝혔다. 또 근해에서 잡힌 어패류 및 해조류 총 23개 시료(3월 27∼31일 채취)를 검사한 결과 고등어, 삼치, 볼락, 참돔, 불볼락, 홍어, 넙치, 문치가자미 등에서 세슘(Cs 137)이 검출됐다. 하지만 농도가 0.0927∼0.253베크렐(㏃)/㎏로 미미하다. 최대 농도를 보인 삼치(0.253㏃/㎏)의 경우 어패류에 대한 국내 성인의 연간 섭취량(18.3㎏)을 기준으로 환산할 때 0.000060밀리시버트(mSv)로, 일반인 연간 피폭선량(1mSv)의 1만7000분의 1수준이다. 윤주용 KINS 생활환경방사능평가실장은 “어류에서의 검출량이 2005∼2010년 정기 조사(연 1회)보다 약간 높았지만, 후쿠시마 원전 유출 방사능 물질과 연관성을 말하긴 어렵다”면서 “세슘은 중국, 러시아 등의 태평양 핵실험 영향으로 과거에도 일부 어패류에서 검출돼 왔다”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