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이달 중순쯤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장관이 방한할 경우 지난해 7월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의 참석차 한국을 찾은 이후 9개월 만이다.
11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클린턴 장관은 오는 14일과 15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외무장관 회담에 참석한 뒤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며, 이를 전후해 한국 방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클린턴 장관 방한이 성사되면 교착국면에 빠진 북한 핵문제 등 한반도 안보정세 흐름에 전환점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클린턴 장관은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회담하고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하는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북핵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2∼14일 미국을 방문한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위 본부장은 미 국무부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성김 6자회담 특사 등을 면담하고 북핵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북한 UEP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응과 북한 식량 상황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위 본부장이 클린턴 장관 방한 일정을 미 측과 협의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
클린턴 美 국무 4월 중순 방한할 듯
입력 2011-04-11 2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