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EPL 우승 위해서라면…” 은퇴한 40대 골키퍼 레만 투입

입력 2011-04-11 18:07

은퇴 후 골문 앞을 떠났던 옌스 레만(42)이 프리미어리그 아스널로 복귀해 팀 승리에 일조했다.

레만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블랙풀의 블룸필드 로드에서 열린 2010∼2011 프리미어리그 원정전에 골키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레만이 골문을 지킨 아스널은 블랙풀을 3대 1로 꺾고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점 7점을 유지했다. 레만은 2003∼2004 시즌 아스널 우승을 이끄는 등 아스널의 골문을 지켰으나 2008년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해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생활을 마감했다. 하지만 보이체흐 슈체츠니 등 아스널 골키퍼들이 줄부상을 당하자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레만을 긴급 호출했다 이날 경기도 마누엘 알무니아 골키퍼가 선발 출전하기로 돼있었으나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다 부상을 당해 어쩔 수 없이 레만이 골문을 지키게 됐다.

레만은 경기 후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다음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오늘 경기에서 이겨 기쁘다”고 말했다.

레만이 18일 리버풀전에 출전할 경우 경기에 출전한 아스널 최고령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