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프로야구 개막… 한국 스타들 대거 출동

입력 2011-04-11 22:30
한국인 스타 5명이 뛰는 일본 프로야구가 12일 개막한다.

당초 지난달 25일 개막예정이던 일본 프로야구는 동북 지역을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개막이 늦춰졌다. 김병현의 소속 구단인 라쿠텐의 센다이 홈구장이 지진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가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박찬호(38) 이승엽(35·이상 오릭스) 김병현(32·라쿠텐) 김태균(29·지바 롯데) 임창용(35·야쿠르트) 등 한국 간판스타들이 대거 출동하기 때문이다.

일본무대 8년차인 이승엽은 요미우리에서 실추된 ‘아시아 홈런왕’의 명예회복에 나선다. 시범경기 성적은 다소 부진하지만 유연한 스윙을 되찾아 꾸준히 기용되기만 하면 30홈런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출신 투수 최다승’의 주인공인 박찬호는 15일 라쿠텐과의 경기에 선발로 출격할 예정이다.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등판해 투구 감각을 조율한 박찬호는 무엇보다 ‘일본식 보크 판정’에 빨리 적응해야한다.

메이저리그에서 86세이브를 올렸던 김병현은 3년간의 공백을 딛고 라쿠텐의 마무리 투수에 도전한다. 전성기 투구폼을 찾아가는 김병현은 지난 8일 히로시마와의 시범경기에서 세이브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진출 첫해 지바 롯데를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김태균은 2년째를 맞아 보다 향상된 성적을 보일 각오다. 또 3년간 15억엔(약 190억원)에 재계약한 임창용도 올시즌 구원왕, 한 시즌 최다 세이브(46개) 경신, 한·일통산 300세이브(-36개)에 도전하고 있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