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8위 최경주 톱10만 3회… 막판까지 우승경쟁, 양용은 20위
입력 2011-04-11 18:04
“내년을 기약하겠다.”
‘탱크’ 최경주(41·SK텔레콤)와 ‘바람의 아들’ 양용은(39)이 제75회 마스터스에서 ‘코리안 파워’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최경주는 11일(한국시간)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한때 공동 선두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지만 막판 부진으로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순위만 놓고 보면 2004년 단독 3위, 작년 공동 4위의 성적에 못 미치는 결과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끝까지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적인 선수들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선전을 펼쳐 갤러리들로부터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9년 연속 마스터스에 출전하면서 세 차례 톱10에 입상하는 등 마스터스에서 강한 면모를 이어간 최경주는 “정말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중압감 속에서 선두경쟁을 펼치는 분위기에 익숙해진 만큼 몇 가지만 보완해 내년에는 정말 우승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도 세 번째 출전한 마스터스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1라운드에서 공동 3위에 올랐던 양용은은 마지막 날 1타를 잃어 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