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기독 단체들이 4월 장애인의 달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벌이고 있다. 장애인의 날인 20일을 전후해 ‘장애인 주일’을 지키는 교회도 늘고 있다.
기독 장애인 재활전문시설인 사랑의복지관은 10일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 주차장에서 ‘장애인 인식개선 캠페인’을 펼쳤다. 캠페인은 성도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장애인 취업 알선과 장애 체험, 치료 프로그램 안내 등 5시간 동안 진행됐다.
복지관은 또 16일 서울 용두동 국제요리제과전문학교에서 성인 지적·자폐성 장애인 20개팀을 초청해 ‘제10회 전국 장애인 요리경연대회’를 연다. 대상팀에는 상금 100만원과 외식업체 취업 기회가 제공된다. 이어 다음 달 2∼4일에는 남원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인과 그 가족 10가정을 초청해 ‘제18회 마주보기’ 행사도 열어 서울 관광과 홈스테이 체험을 제공해준다.
울산밀알선교단은 14일 ‘제5회 밀알의 밤-꿈의 사람 요셉’ 수화뮤지컬을 준비 중이다. 수익금 전액은 장애인 생활공동체 마련을 위해 사용된다.
서울 수서동 남서울은혜교회는 ‘장애우와 함께하는 신앙공동체의 기쁨’이란 주제의 그림 전시회를 지난 2∼10일 교회 밀알미술관에서 열었다. 10일 주일예배 후에는 장애우와 함께하는 정겨운 만남 행사도 개최했다. 한국장애인사역연구소는 1∼15일 서울 서초동 아름다운땅 카페에서 ‘행복한 동행’을 주제로 장애인주간 사진전시회를 열고 있다.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은 산하 시설 10여 곳에서 장애인 나들이 행사, 장애극복 등반대회, 장애인의 날 큰잔치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위기에 처한 장애인을 돕기 위해 설립된 장애인 전용은행 ‘SOS뱅크’ 홍보도 강화된다.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이 2005년 11월 1억원의 자본금으로 세운 SOS뱅크는 현재까지 120여명의 장애인과 가족에게 100만원 이내에서 대출해주며 잔액 2800만원을 유지하고 있다.
장애인 선교 전문가들은 “소외 장애인을 위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기독교인의 의무”라며 “장애인 선교 열풍이 한국교회에서 일어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교계·기독단체 ‘장애인의 달’ 행사 줄이어… “장애인과 더불어 장애극복의 희망 함께 키워 주세요”
입력 2011-04-11 2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