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火) 하나님의 살리심

입력 2011-04-11 17:43


찬송 : ‘구주와 함께 나 죽었으니’ 407장(통 46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민수기 21장 4~9절


말씀 : 이스라엘 백성들은 에돔 땅을 둘러 먼 길로 돌아가는 오랜 행진으로 인해 지쳤습니다. 자기들 나름대로는 에돔 땅을 통과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들의 마음이 상하게 됩니다. 게다가 그들은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하며 불신앙의 말을 토로하는 데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들에게는 충분히 먹고 남을 만큼의 양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식물도 없다’며 불평합니다. 그들은 만나 자체가 싫어졌으며, 축복된 음식인 만나를 ‘하찮은 식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우선 하나님은 공의로운 심판을 통해 그들을 낮추시고 살리십니다. 오랜 광야 길 때문에 마음이 상하여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하고 만나에 대한 감사 없이 불평하는 그들에게 하나님께서는 불뱀들을 보내시어 많은 사람을 물거나 쏘아 죽게 하셨습니다. 그동안 하나님께서는 불뱀과 전갈이 있고 물이 없는 간조한 땅을 지나게 하시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기이하게 보호해 오셨습니다(신 8:15). 그러나 그들이 오만해져서 하나님과 모세를 대항하여 일어서자 하나님께서 이같이 불뱀을 사용하여 심판하심으로써 그들을 낮추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심판을 받고 회개하고 하나님께 탄원할 때 살리십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고백합니다. “우리가 여호와와 당신을 향하여 원망함으로 범죄하였사오니”(7절) 이스라엘 백성들은 만일 고통을 당하지 않았더라면 자기들의 죄를 인정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들은 모세가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 뱀들을 떠나게 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모세는 자기를 원망하며 불평하던 자들을 위해 기도함으로써 하나님의 응답이 임했고, 자기를 핍박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신 그리스도의 전형이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놋뱀을 쳐다보는 자를 살리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뱀들을 우리에게서 떠나게 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하시고자 모세를 통해 내린 명령은 ‘불뱀의 모형을 만들어 장대 위에 매달라’는 것입니다. 만나를 보고 하찮은 식물이라며 싫어했고, 뱀이라는 소리만 들어도 몸서리를 치는 그들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구원 방식은 그것을 보면 산다는 것입니다. 정말 놀랍게도 불뱀에 물린 자마다 이 놋뱀을 쳐다볼 때에 다 낫게 되었습니다.

놋뱀을 바라보도록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방법에는 복음적인 의미가 함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같이 인자도 들려야 한다”는 말씀과 함께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요 3:14∼15).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도착할 때까지 놋뱀처럼 들리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항상 바라보면서 앞으로 나아가시기를 바랍니다.

기도 :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 원망과 불평으로 죽어가는 자들에게 소망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를 위해 놋뱀이 되어주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만 바라보며 살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에스더 목사<요나3일영성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