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특집-SH공사] 노사 손잡고 ‘청렴의 해’ 실현

입력 2011-04-11 17:27


2011년을 ‘청렴과 마케팅의 해’로 선포한 서울특별시 SH공사가 적극적인 혁신대책 시행에 나섰다.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측정에서 ‘매우 미흡’ 판정을 받은데 따른 특단의 조치다.

SH공사는 지난달 공기업 최초로 2급 팀장급 이상은 의무적, 3급 팀장급은 자발적으로 재산을 등록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전체 직원의 16%를 차지하는 팀장급이 솔선수범해 청렴한 공직생활을 유도하고 비리를 차단해야 한다는 의지가 담겼다. 유민근 사장은 “청렴도는 조직의 가장 큰 경쟁력이며, 최우선시돼야 할 가치”라고 강조했다. SH공사는 이와 함께 ‘청렴암행어사’를 보상 등 비리 취약현장에 투입했다.

비리신고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포상금을 최고 2000만원에서 2억원까지 10배 상향시킨 것도 눈길을 끈다. 또한 청탁 및 부당한 업무지시를 신고할 수 있는 ‘감사 핫라인’도 개설했다. 청렴성, 소통능력, 조직기여도를 기준으로 팀장급 이상 간부직원의 80%를 전보시키는 대대적 인사도 단행했다.

지난달 23일엔 1급 이상 간부 및 노조 간부들이 청렴 SH를 만들기 위한 ‘2011 노사 청렴·상생경영 공동선언식’을 가졌다. 이들은 청렴도 향상이 노사가 함께 해야 할 최우선 과제임을 대내외에 천명했다. SH공사 측은 “직원재산등록, 청렴암행어사 제도 시행과 함께 노사가 청렴을 위한 상생경영을 선언함으로써 부패 제로 실현에 강한 추진동력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