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특집-LH] 경영정상화 원년… 인사개혁·세대교체 단행
입력 2011-04-11 17:32
올해를 경영정상화 원년으로 선포한 LH는 막대한 재무구조개선 못지 않게 내부 인사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H 인사 개혁의 핵심은 7단계 인사 검증 시스템이다. 심사기준 제시(1단계)→5배수 추천(2단계)→비리 연루자 배제(3단계)→3배수 압축(4단계)→전국 본부장 심사(5단계)→2배수 압축(6단계)→최종 확정 단계를 거치는 이 시스템은 ‘공정한 인사와 투명한 인사’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밀실인사, 정실인사의 잡음이 생기지 않도록 심사 전 과정을 CCTV로 녹화하고 있다. 일반직원의 참관도 허용된다. 심사위원 명단을 사내 포털에 사전 공개하는 것도 심사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장치다.
5단계에서는 신라시대 화백(和白)제도를 본 떠 전국의 모든 지역본부장 및 사업본부장이 참여한다. 귀족들이 모여 국가중대사를 논의한 뒤 만장일치로 의사결정을 했던 화백제도처럼 본부장들은 발탁 대상자에 대한 검증을 만장일치로 결정한다. 한 사람이라도 반대 의견이 있으면 발탁이 이뤄지지 않는다.
LH는 또 올 들어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지난해 8월 이후 비상경영체제로 돌입한 LH는 직급 승진자를 배출하지 않았다. 대신 보직승진을 통해 1급 간부 중 45%를 교체했다. 2급 간부 19%가 하위직에서 충원됐다. 40대 여성 부서장이 처음 등장했으며 여성 부장도 2명 추가 임명되는 등 조직 내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