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일일 명예역장 프로그램 주민과 소통수단 큰 인기
입력 2011-04-10 19:30
코레일이 운영하는 ‘일일 명예역장’ 체험 프로그램이 주민들과의 소통 수단으로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등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 코레일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일일 명예역장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선출직 공무원은 국회의원 29명, 자치단체장 7명 등 36명에 이르고 있다.
지난 2월1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송광호 위원장이 제천역에서 명예역장 체험을 한 것을 비롯해 강기정 민주당 의원, 이명수 자유선진당 의원,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 등 여야(여 19명, 야 10명) 의원들이 명예역장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명예역장 프로그램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주민들과 만나 지역의 바닥 민심을 들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들 국회의원 명예역장은 역장 복장으로 승차권 발매에서부터 여객 안내, 열차 운전 취급, 고객 인사 등 역장들이 하는 역할을 그대로 수행하면서 하루에도 수백여 명의 주민들과 접촉한다.
아울러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철도’에 대한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지역에 자신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의도도 없지 않다.
코레일 입장에서도 최근 탈선사고, 잦은 고장 등으로 실추된 이미지를 털어내고 친환경, 에너지 절감형 교통수단인 철도를 국민들에게 보다 자연스럽게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코레일 한문희 기획조정실장은 “기차타기 등 철도를 이용하는 녹색생활의 확산에 사회 지도층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며 “정치적 이해관계 등을 떠나 철도를 국민에게 알리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