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염전·나주 황포돛배·순천만 생태공원 등 다양한 체험 ‘주제형 수학여행’ 남도로 몰린다

입력 2011-04-10 19:30

신안 염전체험과 나주 황포돛배 등 남도의 수학여행지가 수도권의 각급 학교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시교육청이 소규모 주제형 수학여행 실시계획을 발표한 이후 올해부터 학급단위 수학여행 실시가 의무화되면서 서울지역 초·중·고의 수학여행지로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전남이 각광받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수학여행단 유치를 위해 지난 1월부터 수도권 및 충청권 소재 초·중·고교 3000여곳을 대상으로 10개 주제의 수학여행 코스를 개발, 홍보물을 만들어 보내는 등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벌였다. 그 결과 최근 서울 남성중과 인천 상정중 등 하루 평균 10여개의 학교로부터 수학여행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도는 지난 7∼8일과 8∼9일 2차례로 나눠 한국관광공사 호남권협력단과 공동으로 서울과 경기도 소재 45개 학교의 교장단 및 수학여행 담당교사 등 62명이 참가한 가운데 남도 수학여행 사전답사를 실시했다. 이번 사전답사는 서울에서 KTX로 광주에 도착한 후 버스로 광주 김치타운, 충장사, 담양 소쇄원, 신안 증도 염전체험, 나주 황포돛배, 강진 다산초당,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등을 답사하는 1박2일 일정으로 참가자들의 의견을 반영하며 진행됐다.

답사에 참가한 서울 동작교육지원청 김영조 교육지원국장은 “변화하는 수학여행 패턴에 전남과 광주가 가장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며 “광주·전남의 역사·문화와 다양한 관광자원을 청소년 수학여행 프로그램으로 발굴해 새롭게 실시하는 소규모 주제형 수학여행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도 관계자는 “각급 학교의 학생들이 남도의 역사·문화를 올바르게 체험하고 이해하도록 전남·광주 공동 수학여행 코스를 개발 운영하고 인근 시·군이 연계한 광역적 체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발굴해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남도를 방문한 수학여행단은 457개교 12만7000명으로 2009년보다 7.8% 증가했으며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58%를 차지했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