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 오상수 박사팀… 구리의 170배 전류 공급 고성능 초전도선 개발

입력 2011-04-10 19:22

같은 굵기의 구리 전선보다 170배 넘는 전류를 공급할 수 있는 고성능 초전도선이 산업화된다.

한국전기연구원 오상수(53) 박사팀은 “금속기판 위에 금속 원소들을 증발시켜 초전도층을 넓게 입히는 동시 증발법(EDDC)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신기술을 이용하면 1㎟ 크기 단면적에서 1250암페어의 전류를 흘릴 수 있는 고성능 초전도선을 만들 수 있다. 초전도 기술은 성능은 좋으면서 생산비가 적은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오 박사는 “이번 성과는 초전도 기술을 산업화할 때 가장 중요한 소재인 초전도선을 최고의 성능으로 가장 값싸게 만들 수 있는 기술을 미국이나 일본보다 먼저 확보한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이 기술을 50억원에 국내 전선 전문 업체 ㈜서남으로 이전, 산업화하기로 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