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제2 수직계열화 추진… LNG 사업 그룹 차원 통합
입력 2011-04-10 19:14
SK그룹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서 제2의 수직계열화에 나선다. 1991년 ‘석유에서 섬유까지’라는 모토로 첫 번째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지 20년 만에 LNG 사업에서 제2의 수직계열화에 나서는 것이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LNG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위해 SK이노베이션, SK건설, SK해운, SK E&S 등 각 계열사 차원에서 운영해온 LNG 사업을 그룹 차원으로 통합해 사업경쟁력을 높여나가기로 최근 결정했다. LNG는 석유나 LPG보다 가격경쟁력이 있고 친환경적이어서 사업 규모가 연평균 6% 이상 성장하고 있는 데다 최근 일본 원전 파동까지 겹쳐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에너지원이다.
SK그룹은 이를 위해 LNG 트레이딩 사업 진출, 경쟁력 있는 가스전 추가 확보, LNG 플랜트 추가 투자, LNG 수송선 추가 확보, LNG 발전 등 사업 영역을 확대키로 했다. 실제로 SK E&S는 지난 2월 싱가포르에서 LNG 트레이딩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SK그룹이 사용할 LNG 구매와 해외 트레이딩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다. SK 관계자는 “석유사업뿐 아니라 차세대 에너지로 꼽히는 LNG 사업에서도 수직계열화를 이뤄 앞으로 원유와 가스를 양대 축으로 하는 글로벌 에너지 전문그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1988년 구미도시가스를 설립하면서 LNG 사업에 처음 진출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