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무리한 운동 위험천만… 등산객·마라톤 잇따라 사망
입력 2011-04-10 18:54
등산객과 마라톤 대회 참가자의 사망·부상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날씨가 풀리면서 무리하게 야외운동에 나선 결과다. 지난 9일 오후 1시40분쯤 서울 북한산 칼바위능선 등산로에서 조모(65)씨가 호흡곤란으로 쓰러져 함께 있던 가족이 119에 신고했다. 조씨는 소방항공대 헬기에 실려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심근경색을 앓아 온 조씨가 무리한 산행으로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오후 3시엔 북한산 족두리봉 인근에서 암벽 등반을 하던 강모(47)씨가 발을 헛디뎌 2m 아래로 추락했다. 강씨는 오른쪽 발목 골절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날 오후 12시14분쯤 합정동 양화대교 인근 자전거도로에선 제8회 전기사랑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회사원 강모(50)씨가 갑자기 쓰려져 사망했다.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 평화광장에서 출발한 강씨는 전체 코스 21.0975㎞ 중 17㎞ 지점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켰다.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호흡과 맥박이 멈춰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응급진료센터 정성필 소장은 “과도한 운동은 심장에 무리를 줘 협심증 등 이상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니 평소 운동량을 크게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