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DTI 우대 주택대출 잇단 출시

입력 2011-04-10 18:34

은행들이 이달부터 총부채상환비율(DTI)이 확대 적용되는 고정금리형과 비거치식, 분할상환 방식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자금조달 사정을 고려해 만기가 긴 장기 고정금리형 대출 출시는 주저하고 있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6일 비거치식 분할상환 방식 주택담보대출인 KB분할상환 모기지론을 출시한 데 이어 만기가 3년과 5년인 현행 고정금리형 주택대출 상품의 금리구조 등을 개선한 상품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또 대출금리가 5년 이상 고정되는 장기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상품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이른 시간 내 금리 인하 등 각종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을 출시할 계획이다.

외환은행은 고정금리나 분할상환 대출 상품의 금리를 연 5∼6%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만기를 현재의 10년에서 15년으로 늘리는 등 다양화한 고정금리형 대출과 분할상환 방식 대출도 준비하고 있다.

은행들이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 출시를 서두르는 것은 이달부터 DTI 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이달 초 DTI를 최대 15% 확대 적용받을 수 있는 분할상환 방식 장기 고정금리형 ‘지금 이대로 신한 금리안전모기지론’을 선보였다. 하나은행은 이달부터 비거치식 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0.10% 포인트 인하했다.

강준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