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 DNA 전체분석 프로젝트… ‘한국인 맞춤의학’의 꿈

입력 2011-04-10 18:09

한국인 100명의 유전체(DNA)를 분석, 개인 맞춤의학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테라젠이텍스(대표 고진업)는 최근 차병원그룹 차바이오앤디오스텍(대표 황영기)과 한국인 100명의 유전체 전체를 분석하는 한국인 게놈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테라젠이텍스는 향후 5년간 이를 1000명 단위까지 확대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차바이오앤디오스텍 외에 게놈연구재단, 동아제약 등도 참여한다. 유전체 전체를 분석하는 연구는 개인 맞춤의학 프로그램 완성에 필수 과정이다.

테라젠이텍스는 이번 공동 연구를 통해 한국인 유전체 참조 표준을 개발, 우리에게 가장 적합한 맞춤의학(질병 예측, 예방, 치료) 프로그램을 산업화할 계획이다. 기존의 유전체 연구는 거의 대부분 서양인 중심으로 수행된 것이어서 유전적 특질이 다른 한국인에게 그대로 적용하는 데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테라젠이텍스는 세계 최초로 한우와 콩의 유전체 전체를 세계 최초로 분석한데 이어 미국 하버드대 의대 조지 처치 교수와 공동으로 한국인 특유의 유전체를 찾아내 표준화하는 작업인 코리안 퍼스널 게놈 프로젝트(KPGP)도 진행 중이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