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앗! 또 패전… 안풀리는 류현진
입력 2011-04-09 01:22
프로야구 ‘괴물 투수’ 류현진이 개막 후 두 경기 연속 무너졌다.
류현진은 8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반해 6이닝 동안 8피안타(2홈런 포함), 7실점(6자책)을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는 4대 8로 패했다.
지난해 2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내)를 기록하며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투수로 입지를 굳혔던 류현진이 7실점한 것은 데뷔 해인 2006년 5월 11일 현대전, 2007년 두산전 이후 세 번째다. 개막전 이후 2연패는 처음이다.
이날 류현진은 3회초까지 비교적 호투했다. 삼진 4개를 뽑으며 LG타자를 봉쇄했지만 4회초 정의윤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윤상균에게 역전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이병규의 좌익수쪽 타구를 최진행이 놓치면서 실점의 빌미를 마련했고, 김태완의 볼넷에 이어 조인성의 3점 홈런이 이어지며 대량 실점했다. 결국 4회에 6실점한 후 6회에도 추가로 1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외국인 투수의 맞대결이 펼쳐졌던 넥센과 롯데의 목동 경기는 7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나이트의 호투에 힘입어 넥센이 3대 0으로 승리했다. 넥센은 나이트의 호투 속에 3회말 장영석, 김민우, 유한준의 2루타로 2득점하며 달아났다. 5회말에도 장영석의 안타와 허준의 희생번트에 이어 롯데 3루수 전준우의 실책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나이트의 뒤를 이어 오재영 박준수가 이어 던지며 롯데 타선을 0점으로 틀어막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대결했던 SK와 삼성의 문학 경기는 정상호의 결승 2점 홈런으로 SK가 3대 1로 승리했다. 박경완의 부상으로 포스 마스크를 쓴 정상호는 1-1로 맞서던 7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차우찬에 이어 등판한 정현욱의 바깥쪽 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4승(1패)을 기록한 SK는 선두자리를 유지했다.
잠실에서는 3회말 개인 통산 첫 만루포를 터뜨린 최준석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이 KIA를 10대 6으로 꺾고 LG와 공동 2위에 올랐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