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과학벨트 분산, 삼각 테크노벨트와 달라”

입력 2011-04-08 19:28


한나라당 박근혜(얼굴) 전 대표는 8일 현 정부가 추진하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자신이 주장해온 삼각 테크노벨트는 “다른 개념”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삼각 테크노벨트는 제가 당 대표 시절부터 이야기한 것으로 (과학벨트와) 별개”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발언은 그동안 자신이 주장해온 삼각 테크노벨트와 정부가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과학벨트의 ‘분산 배치론’이 같은 개념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나왔다. 그는 2004년 당 대표 시절부터 “대구와 대전, 광주를 잇는 삼각 테크노벨트를 구축해 각각을 교육과학기술특구로 지정하면 지역도 살고 대한민국도 살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박 전 대표 측근도 “과학벨트는 기초과학 육성과 관계된 것으로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원 설치가 골자”라면서 “그러나 삼각 테크노벨트는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과 광주과학기술원, 대전의 카이스트(KAIST)를 고리로 첨단 과학기술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며, 현재 이미 세 지역에 연구개발(R&D) 특구가 지정돼 실행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달 16일 과학벨트 원점 재검토 논란이 불거지자 “대통령이 약속하신 것인데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하면 그에 대한 책임도 대통령이 지시겠다는 것 아니냐”고 언급한 바 있다.

노용택 기자